김기환회장의 아홉번째 희망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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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번째 희망편지

존경하는 회원여러분

따사로운 햇살에 반팔 옷이 편해지니 지나가는 봄이 오히려 아쉬워집니다.

아홉 번째 편지로 회원님들께 인사드립니다.

지난 3월 16일에는 성남시 5개 의약단체장이 합동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일차의료기관 및 약국의 카드수수료는 정부가 부담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하였습니다. 주요 언론사인 연합뉴스, 매일경제 그리고 아름방송 및 의료관련 매체들에서 일제히 보도를 하였습니다.

 

전국민의료보험요양기간당연지정제 아래서의 일차 민간요양기관은 공급가격을 100% 통제 받고 있는 유일한 자영업입니다. 게다가 물가 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수가 인상, 이러한 불합리 아래에서 서비스의 질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요? 우리는 진료의 질을 어떻게 유지하여 왔나요? 오로지 직업의식과 전문가의 사명감에서 비롯한 자구책 뿐 이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정부는 무책임하게 의무만을 강조하며 수수방관하여 왔고 자구책들마저 한계에 도달하였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은 직업의 자유와 서비스 질 개선을 위한 정당한 요구가 직역간 직능간 밥그릇 싸움으로 호도되지 않으려면 어떠한 방식으로 연대해야 하는지를 보여준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발표의 목적과 요지는 단지 카드수수료 문제에 있지 않습니다. 일차 요양기관의 어려움이 어디까지 왔는지. 이를 개선하기 위해 그동안 정부는 무엇을 하였고, 지금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여론에 환기시키고자 함이 주된 목적이었습니다. 회원들께서도 이점을 양지해 주시고 앞으로의 행보를 관심 있게 지켜보시고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회원 여러분

19대 성남시의사회에서는 행복 찾기 캠페인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의사들은 직업 활동인 ‘진료’에서 보람을 찾는 것이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저수가, 정상적인 진료행위를 위축시키는 각종 규제와 정책들 그리고 넘치는 네거티브 피드백, 덧붙여 의료계를 바라보는 왜곡된 시각 등 많은 요인들이 우리를 힘들게 합니다. 이러한 요인들은 외부적인 것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스스로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시각이 주로 이러한 외부적인 요인들에 편중되어 있었다면 이제부터는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내부적인 요인을 살펴보고 개선해보자는 것이 캠페인의 요지입니다.

그 일환으로 홈페이지에서는 주5일제와도 관련 있는 토요일 진료시간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공보부서에서는 별도로 회원들의 정서와 진료시간에 대한 생각들을 모아보고 있습니다. 설문조사에 많이 참여해 주시면 캠페인의 틀을 만들어 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최근 한국의사 100년 기념재단에서 발간한 열사가 된 의사들을 읽었습니다.

암흑의 일제강점기, 당시 의사 선배들은 매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로서의 활동 뿐 아니라 세상을 구제하고 병든 세상을 치료하려는 용기 있는 활동을 병행 하였습니다. 경이롭고 존경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환자를 열심히 진료하는 의사도 물론 소중하고 존경스럽지만 100여 년 전 선배들처럼 세상을 진단하고 치료하려는 시도가 우리 시대에도 누군가에 의해서는 반드시 진행 되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회원 여러분

내부에서 찾을 수 있는 행복을 우리 스스로 찾아 나가고,

세상을 진단하고 치료하려는 용기를 가지고 외부를 바꾸려는 시도도 중단되어서는 안 되고 어려울수록 더욱 절실합니다.

 

성남시의사회는 존경받는 의사, 정의로운 진료환경을 핵심가치로 삼고, ‘존중받는 의사회, 역량 있는 의사회의 비전을 목표로, ‘회원들께 행복과 희망을 드려야 한다는 미션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회원여러분의 애로 사항은 의사회에 무엇이든지 우선 알려주시고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회원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성원은 의사회 역량강화의 밑거름이 되고, 이를 통해 성장하는 의사회는 여러분들을 위해 해드릴 수 있는 일들이 그 만큼 늘어납니다. 의사회에 보내주시는 회원여러분들의 조언과 응원에 항상 감사드리며, 상반기 의사회 회무와 사업에도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19대 아홉 번째 웹진 발행에 수고한 공보부서 임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회원님들의 가정과 병원에 희망과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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