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eum SAN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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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eum SAN 소개

 

에이엔에이 내과
박 소 연 원장

1월 1일 새해 첫날.

마침 아이들은 외갓집에 가고 자유부인인지라 훌쩍 떠날 수 있었습니다. 어딜 갈까 알아보다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 내 ‘뮤지엄 산’을 찜했습니다. 이곳을 정한 이유는 우리나라 유일의 제임스 터렐(James Turrell) 전시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1주 전 문화센터 강의를 들으면서 알게 된 제임스 터렐은 미국의 유명한 설치미술가입니다. 빛과 공간을 탐구하는 데 열정을 쏟은 그는 빛 그 자체를 작품 속에 담아내면서 관객으로 하여금 작품 속에서 명상에 잠기게 하고 인간의 존재를 탐구하는 기회를 줍니다.

 

그의 작품은 나오시마 섬의 지추미술관에도 있습니다. 문화센터 강의를 하시던 분이 잠깐 그의 작품을 보여주시면서 “이 분의 작품은 현대미술의 상상의 한계를 뛰어넘어 삶을 성찰하게 만든다” 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엔 원주 한솔 뮤지엄- 지금은 Museum SAN 으로 바뀌었죠.-에 제임스 터렐의 전시관이 있다고 하여 방문해봅니다.

 

안도 타다오가 만든 뮤지엄 산. 주차장 바로 앞 웰컴센터에서 표를 구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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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선 배너가 저를 반겨 맞아줍니다.

 

박물관 입장료는 2가지입니다. 제임스터렐관 입장을 포함한 관람료는 28,000원. 미취학 아동은 제임스 터렐관 관람불가입니다. 그리고 30분마다 28명씩 그룹을 지어서 입장하므로 관람시간을 미리 예약해야 합니다. 제임스터렐관을 안 보실 분의 관람료는 15,00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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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를 산 후 박물관을 찾아갑니다.

가는 길에도 한 설치미술이 바람을 따라 서서히 움직이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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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길이 좀 더 울창해지면 더 예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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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yway’라는 유명한 설치미술품입니다. 작가 이름은 기억이…… 겨울이라 지금은 휑하지만 다른 계절엔 물이 차 있는 워터가든이라고 하네요. 저희는 12시에 제임스터렐관을 먼저 보기로 해서 뮤지엄 끝까지 뛰어갑니다. 웰컴센터부터 제임스터렐관까지는 약 10분 정도 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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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문에 이 작가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 사진이 있네요. 벽에 액자를 걸어놓고 감상하는 미술이 아니라 실제로 관람객이 작품의 일부가 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제임스 터렐관 내부는 사진 촬영 불가입니다. 저희가 택한 시간대엔 저희 부부만 관람신청을 해서 두명이서 오롯이 작가의 작품세계에 빠져들수 있어 정말 행복했어요.

작품을 촬영하지 못해서 뮤지엄 소개 영상에서 일부 사진에 담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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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과 사진으로는 작가의 세계관을 1% 도 다 담아내지 못합니다.

직접 가서 보고 느껴야 알수 있어요.

도슨트가 동행하면서 작품을 설명해주어 정말 좋았습니다.

30분만 허락되었다는 게 너무나 아쉬웠어요.

마치 천국과 저승을 한 번에 다녀온 듯한 느낌.

내 삶을 다시 되돌아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제임스 터렐이 누구인지, 왜 이 뮤지엄까지 차를 몰고 가야하는지 모른 채 따라왔던 남편도

이 전시관을 본 후에 정말 감동받았다고, 다음에 다시 오고 싶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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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뮤지엄 산 본 박물관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제임스 터렐관 앞쪽의 스톤 가든이에요.

신라 고분을 모티브로 만들었다는데 사색에 잠길수 있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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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 산 박물관 내부입니다.

창조 갤러리 1,2,3관에서는 판화에 대한 전시가 열리고 있었고,

상설 전시관인 페이퍼 갤러리도 좋은 내용의 전시가 있었어요.

 

어디가 벽인지 어디가 계단인지, 층 구분이 모호한 안도 타다오의 건축이 정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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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타다오는 건축학을 따로 전공하지 않고 독학으로 깨쳤다고 해요.

그가 어렸을 때 조부모와 함께 살았던 집은 정말 좁고 빽빽한 도심이었는데

어린 안도 타다오는 그 틈새로 밖을 내다보면서 상상력을 길렀다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분의 건축에는 틈의 미학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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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표시는 ? 바로 화장실을 알려주는 표시입니다.

디자인이 너무 귀여워서 찍어보았어요.

 

 

건축물 안에 있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느낌이었고 ,

이런 멋진 미술관이 우리나라에 있었던 걸 미처 몰랐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지가 꼭 가봐야 할 100대 명소라고 꼽았다던데요.

우리 회원님들도 한번 방문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제임스 터렐관 일몰 프로그램이 정말 좋을 것 같은데 그건 숙박을 꼭 해야할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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