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환회장의 여섯 번째 희망편지

포스트 타이틀

존경하는 회원여러분

회원여러분께 웹진을 통해 드리는 여섯 번째 편지입니다.

 

어제 읽은 신문 경제란을 보니 양적완화와 세일가스로 경제가 조금 살아나는 미국이 자국경제를 더 살리기 위해 돈줄을 죄려고 한다는 군요 금리인상을 통해서라는 데 그 영향력은 실로 막강해서 금리인하를 통해 결제활성화를 유도하려는 한국은행의 금리 정책은 물 건너가고 우리경제는 직격탄을 맞을 거라고 합니다. 오늘날 청년실업의 문제는 사회문제이기 이전에 우리 자녀들의 문제로 다가옵니다. 신자유주의, 가치관의 혼란, 이러한 세상에 사는 우리 현실은 행복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즐겨 읽는 책들의 저자인 스님이 말씀하신 ‘멈추어 스스로를 돌아보기’가 오히려 무섭습니다. 멈춤 자체를 두려워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19대 마지막 국회 발 소식은 의료인 폭행방지법과 행정처분 공소시효법의 다행스러움에 반해 의료분쟁조정등에 대한 개정법률안 등이 우리를 매우 우울하게 합니다. 법안으로 제한한다는 것은 그 실효와 근거를 떠나 종사자들에게는 슬픈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내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한다고 해도 환경과 나와 연관 된 주변의 삶은 나만의 노력만으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행복은 정말 멀리 있을까요?

우리가 해탈한 종교자의 무소유의 삶을 살 수는 없을 것입니다.

심각한 질병을 갖고 온 환자를 대하며 그들로부터 받는, 그리고 질병을 해결해야 하는 의무감에서 오는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는 우리를 온전히 자유롭지 못하게 합니다.

때로는 일과를 마치고 시간을 내어 하루를, 한 주를 뒤 돌아 보면서 스스로에게 물어 봅니다. 온전히 나만을 위해 어떤, 얼마만큼의 여유를 스스로에게 주었는가?

 

요즈음은 다양한 직종의 많은 분들을 만나며 행복한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시간을 쪼개 항상 최선을 다하는 것 – 성실함이 존중 받는 우리 사회에서 이렇게 하루를 보내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시 됩니다. 어려운 시간을 내어 떠난 여행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다닙니다. – 쉬지 않고 이동하며 셔터를 누르고 유명하다는 곳을 놓칠까봐 안절부절 합니다.

방송에서 보는 소위 대박 집, 달인의 집이라 하는 곳들은 어떤가요? 한 두 시간 기다리는 것이 기본이고, 심지어 십 수년째 같은 가격으로 판매한다고 사장도 손님도 이구동성으로 자랑하며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상황들을 너무나 대단하게 묘사합니다.

명소란 명소는 발 디딜 틈 없어 마음먹고 가볼라치면 먼발치서 눈도장 아쉬움으로 대신하곤 합니다.

 

나만을 위한 느린 시간은 한국이라는 나라에서는 요원해 보입니다.

 

우리 자신은 어떨까요?

행복이 내게 주어진 온전한 시간에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한국의 의사들은 어떠했을까요? 이 땅에서 의업을 시작한 이후 여유와 내 시간은 저 깊은 장롱 속에 넣어 둔 채 살지는 않았을까요?

반문해 봅니다. ‘내 시간을 찾는 데서 오는 행복’으로 행복 찾기를 먼저 시작해 볼 수 있지는 않았을까요?

 

저는 존경하는 우리 성남시의사회원들께 우선 제안해 보고자 합니다.

공보부서에서 준비하는 회원 행복도 조사를 통해 ‘행복 찾기 캠페인, 진료시간 (토요일) 줄이기 캠페인’을 시작하려 합니다. 각자의 사정과 여건에 따라 그 시간은 다르겠지만

함께 한다면 우리 삶은 조금 씩 조금 씩 전혀 다른 여유를 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세상이 우리를 측정하는 상반 된 잣대에서도 우리는 한결 자유로이 비껴 서리라 생각합니다. 후배의사들에게도 바람직한 미래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 의사들도 남들 쉴 때 쉬고 싶은 평범한 사람입니다.”

맞습니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 결정하면 됩니다.

행복의 조건! 닭이 먼저일까요? 달걀이 먼저일까요?

 

회원 여러분!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도 했습니다.

 

잃어버린 내 시간을 찾는 스스로의 결단을 통해

당장 얻을 수 있는 ‘행복’이 있다면

우리 함께 시작해보지 않으시렵니까?

포스트 컨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