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nd firm-한성식 기금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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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d firm

저희 병원은 시무식을 할 때 올해 들어 모든 직원들이 꼭 기억해야 할 문구를 정합니다. 올 해는 송년회부터 시작하여 시무식에도 강조한 말씀입니다. “Stand firm”입니다. 물론 성경에 있는 말씀입니다. 빌립보서 4장 1절의 “Stand firm in the Lord”에서 교회를 다니지 않는 분들을 생각해서 “in the Lord”는 생략했습니다. 번역하면 “주 안에 서라”혹은 “네 자리에 굳게 서라!”입니다.

언뜻 보면 의미 없는 단순한 문구 같아 보이지만, 그 안에 깊은 뜻을 가지고 있는 말씀입니다. 옛날 로마 군인들이 적과 싸울 때 대열을 지어 전투를 했다고 합니다. 야만인(barbarian)이라고 불린 적들은 한꺼번에 모든 군인들이 떼를 지어 몰려와 싸움을 하지만 로마군은 다릅니다. 먼저 일렬이 싸우게 됩니다. 지칠 때가 되면 지휘관의 호루라기 소리에 일렬은 뒤로 가고 이열이 들어와서 싸웁니다. 그리고 다음 열이 이어서 싸우고 돌아가면서 전투에 임하게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굳건히 자기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처음에 승리할 것 같은 적들은 지쳐가고, 당장은 힘들고 죽을 것 같지만 자기 자리에서 굳게 선 로마군은 지친 적들을 물리치고 결국 승리하게 됩니다. 당시 핍박과 고난을 받는 그리스도인들이 로마 군인처럼 자리에 굳게 서서 환난을 이기라는 바울 선지자의 말씀입니다.

올해 저희 병원도 시험대에 올라선 것 같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걱정하는 분만 수 감소로 인한 병원의 위축 때문입니다. 의료계도 마찬가지 일 것 같습니다. 주변 상황이 만만하지 않고 많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이럴 때일수록 저희 병원은 자리에 굳게 서서 제 위치를 지킬 때 승리가 올 것이라고 굳게 믿으면서 올해를 시작해 볼까 합니다.

올해를 시작하면서 모든 원장님과 임원 여러분들도 어려움이나 고난이 있을 때 항상 이 구호를 외치기 바랍니다.

“Stand firm!!” “네 자리에 굳게 서라!”

성남시의사회 기금위원회 부회장 한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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