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사회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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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성남시의사회 역사상 최초 여자의사회장 및 경선으로 선출되셨는데, 그만큼 책임감이 막중할 것 같습니다. 서로 의사회장을 하지 않으려는 타 시군과는 다르게 성남시에는 경선까지 치르게 되었는데, 그 의미는 무엇일지요?

 

A1) 먼저 높은 투표 참여율(80%)로 투표에 참여해주신 회원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타 시군에서도 인재들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경선을 거쳐 회장에 선출되는 곳들이 많이 있음을 우선 말씀드립니다. 경선의 의미라면 좀 더 막중한 책임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지하신 분들뿐 아니라 그 외의 분들을 아우르며 3년간 회무를 진행해야 하는 것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이지요. 그리고 첫 여성회장으로서의 의미가 크기보다는 오랜 기간 의사회 회무에 참여한 경력을 회원님들이 인정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성남에서는 많은 여성회원들이 다방면에서 리더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 의사회의 전통이 여성회장을 자연스럽게 배출하였다고 생각합니다.

 

Q2) “찾아가는 의사회”를 슬로건으로 회원 분들을 찾아뵙고 계신데, 기존 회원 외에도 위례, 판교 등 신규 개원의가 많은 지역도 찾아가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신규 회원들의 생각과 신규 회원 방문을 통해 얻은 성과는 무엇이라 생각이 드시는지요?

 

A2) 회원방문은 20대 의사회의 슬로건이자 중점사업입니다.

늘 강조하지만 회원파악과 제도권내로 회원을 안내하는 것은 의사회 회무의 기본이자 중심입니다. 일단 회원들이 등록하고 입회하게 만들어야 그 회원들을 통해 회무와 사업을 펼칠 수 있을 뿐 아니라 왜곡된 진료현장을 바로 잡을 수 있습니다.

임기 두 달이 되어가는 이 시점에서 신규 회원들과의 만남은 예상한 대로 역시 큰 보람과 의미를 주고 있습니다. 수동적이고 피해의식까지 만연한 신규 회원들께 신선한 바람을 드리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Q3) 구 성남을 비롯한 분당의 경우 회원들의 연령이 비교적 높은 반면 위례, 판교지역은 상대적으로 연령이 낮은 회원들이 신규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세대차에 따른 회원들 간에 의견 불일치나 교류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해결책을 가지고 계신지요?

 

A3) 회원 연령층간의 교류문제라기보다는 신구 의료기관 간의 갈등으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이는 비단 우리지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10여년 이상 의료기관이 형성된 곳이면 어느 지역이든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저는 이러한 문제는 직업관과 직업윤리적인 측면에서 접근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의 오래된 분들은 젊은 시절 자리 잡았을 때를 생각해야 하고, 신규 회원도 언젠가는 지역 원로가 된다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관계에 대한 상호인식이 바로 잡힐 때 교류와 협조는 자연스럽게 따라 올 것입니다. 이 바탕에는 19대 의사회부터 있어온 근무시간 등 진료형태에 대하여 내부적으로 치열한 고민과 성찰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4) 취임 한 달 동안 “찾아가는 의사회” 및 각 간담회로 바쁘게 지내고 계신데, 회장님의 열정적인 에너지의 근원은 무엇인가요?

 

A4) 회원님들과 의사회에 대한 애정입니다.

 

Q5) 진료와 의사회 회장직을 모두 수행하시려면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두 업무를 병행하시는데 특별한 어려움은 없으신가요?

 

A5) 지난 16년간 의사회에서 여러 중요 직책을 수행해 왔습니다. 의사회 활동은 제게 이미 중요한 일과로 자리매김 했기에 큰 부담감은 없습니다. 하지만 회장으로서의 책임감은 더해졌습니다.현실적으로 외부 활동이 늘어났기 때문에 진료시간을 조정하여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Q6) 성남시는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차병원, 분당제생병원 등 기존종합병원 외에도 성남시의료원이 개원을 앞두고 있습니다. 일선 개원 가에서는 어떤 전략과 병·의원 운영이 필요할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A6) 성남에는 약 3500명의 의사가 있습니다. 우리 회원 의료기관은 상당수의 봉직의가 근무하는 중소병원이 포함되므로 일선 개원가라고 하기보다는 1차 의료기관이라는 용어가 타당합니다.

아시다시피 1차 의료기관 여건은 매우 좋지 않습니다. 관내 2, 3차 병원들과 1차 의료기관의 의뢰와 협력이 필요합니다. 1차 의료기관 진료가 가능한 환자들은 1차 의료기관으로 되의뢰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1차 의료기관은 그러한 환자를 좀 더 적극적으로 수용할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역 2, 3차 병원들과의 협력을 통한 상생에 대한 논의는 우리 의사회의 주요회무입니다. 지난 4월 17일에도 관내병원장님들과 간담회를 가져, 시의료원 개원에 따른 현안 논의가 있었습니다. 의사회에서 시의료원에 ‘12개 특화진료와 공공병원 시범사업에 대한 공식제안’을 했다는 사실을 회원들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Q7) 문재인케어와 관련하여 여론이 좋지 않은 쪽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지역의사회에서는 의협과는 별도로 일반시민에게 문재인케어의 불합리성을 알리는 홍보사업에 대한 계획이 있나요?

A7) 문재인케어는 전국적인 문제로서 의협과 동행하는 행보를 해야만 합니다. 이제 새 의협집행부가 들어선 만큼 대국민 홍보에 전환점을 만들 것이라 기대합니다. 그러한 의협의 행보에 성남시의사회에서도 힘을 실어주겠습니다. 당연히 시민 홍보사업은 그에 따라야 하지요.

 

Q8) 어려운 시국에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8) 용기를 잃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의사회로 연락하기조차 부담스럽고 꺼려하시고 하루하루가 우울하고 패배의식에 젖어 있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찾아가는 의사회’가 20대 의사회의 캐치프래이즈인 것입니다.

여러분들을 찾아가서 우선 공감하며 가능한 일부터 해결해 드리고자 하니 용기를 잃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은 대한민국 국민 건강지킴이입니다.

 

Q9) 회장으로서 임기 내 꼭 이루고 싶은 한 가지는 무엇인가요?

 

A9) 욕심이 많아서 한가지로 답하기 어렵습니다.

이루고 싶은 한 가지보다 회원님들께 듣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임기를 마치는 날 ‘힘들 때 의사회가 함께 해주어서 든든했다.’라는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나머지 답변은 인사말로 대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편집자 주 – 취임 인사와 내용이 중복되는 부분은 간략히 정리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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